'요트원정대' 장기하 "주변 사람들 소중해…시즌2 추천 못해"

입력 2020-08-12 11:58   수정 2020-08-12 12:00



'요트원정대' 장기하가 프로그램에 대한 '애증'을 솔직하게 털어 놓아 웃음을 자아냈다.

장기하는 12일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진행된 MBC에브리원 '요트원정대' 제작발표회에서 시즌2에 대한 질문에 "전 제 주변 사람들을 소중하게 생각한다"며 "누구를 추천할 수 없다"고 말해 폭소케 했다.

'요트원정대'는 모험을 꿈꿔왔던 네 남자 진구, 최시원, 장기하, 송호준이 요트를 타고 태평양 항해에 도전하는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식 예능 프로그램이다. 대한민국 최초 무기항 무원조로 홀로 요트 세계일주에 성공한 김승진 선장과 진구, 최시원, 장기하, 송호준이 태평양 항해에 나선 모습을 선보인다.

광활한 태평양 바다와 대자연 속으로 들어가게된 '요트원정대'는 짜여진 상황이나 연출 없이 크루들의 각기 다른 매력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겠다는 각오다. '진짜' 항해를 펼치는 크루들의 도전 과정이 리얼하게 담기며 몰입을 이끄는 것.

가수 장기하는 무한 탐구력으로 '요트원정대'에서 활약한다. 사막부터 태평양 바다까지 알고보면 모험 마니아라는 장기하는 자연 그 자체를 즐기며 '요트원정대'의 정신적 지주가 됐다는 후문이다.

요트를 타던 3주 동안의 항해 기간 동안 한 차례도 멀미를 하지 않았다는 장기하였지만 "흔들리지 않는 땅에 대한 고마움을 느꼈다"면서 "전 제가 모험을 즐기는 사람인 줄 알았는데, '요트원정대'를 하고 보니 모험을 아주 좋아하는 거 같진 않다"고 고백해 웃음을 자아냈다.

장기하는 이어 "프로그램을 마치고 난 후 정말 부지런해졌다"며 "혼자 처음 살땐 요리하다가 귀찮아서 안해먹었는데, 배를 타고 돌아오니 안귀찮더라. 바닥이 안움직이니 설거지 하는 것도, 밥하는 것도 안귀찮다. 눈물이 날 정도로 아무것도 귀찮지 않다"고 변화된 삶도 전했다.

그럼에도 "데뷔 10년이지만 리얼리티 프로그램엔 어려움이 있었다"며 "이번 촬영 내내 정말 새롭게 해보는 경험들이 많았다. 카메라가 있는지, 없는지도 잊었을 만큼 좋았던 시간이었다"고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한편 '요트원정대'는 오는 17일 저녁 8시 30분 첫 방송된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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