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부총리는 13일 제13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경제 중대본) 회의를 열고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논의했다. 전날 발표된 고용동향에서 7월 청년 취업자 수가 전년 동월 대비 19만5000명 감소한 380만명을 기록하고, 취업 지연에 따른 임금 손실과 경력 상실이 발생하는 '이력효과'가 발생하는 등 등 청년 취업문제가 심각하다는 판단에서다.
홍 부총리는 "미래산업과 인구구조 변화에 따라 새롭게 부상 중이 14개의 신직업을 발굴해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스마트건설 전문가, 미래차 정비기술자, 육아전문 관리사 등 신직업이 활성화되도록 관련 법제도 정비 및 전문인력 양성, 초기 시장수요 창출 등 정부가 마중물 역할을 다하겠다는 것이다. 국내에는 없으나 국제사회에서 주목을 받으며 국내 도입 가능성이 높은 사이버 도시분석가, 고속도로 컨트롤러 등 37개의 유망 잠재직업에 대해서도 도입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사회적경제기업을 통한 일자리 창출도 추진하겠다고 했다. 홍 부총리는 "지난해 사회적경제기업수는 2만7452개, 종사자수는 28만4875명으로 최근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지만 유럽연합 등 주요 선진국에 비해 역할이 제한적"이라며 "정책 지원을 통해 활성화를 돕겠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는 사회적경제기업 성장 특례보증 지원을 1억~3억원에서 최대 2배까지 높이고, 사회투자펀드 조성액은 연간 250억원에서 500억원으로 늘린다. 공공기관의 사회적 기업제품 의무구매 제도화, 온라인 판매채널 확대 등을 통해 사회적경제기업의 성장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발표한 한국판 뉴딜과도 연계해 유망 분야 진출을 돕기로 했다. 이를 통해 정부는 2022년까지 6만4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날 경제중대본에서는 K-서비스 해외진출 활성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올해 극심한 수출 부진이 예상됨에 따라 수출 회복에 집중하기 위해서다. 홍 부총리는 "콘텐츠, 의료, 에듀테크, 디지털서비스, 핀테크, 엔지니어링을 유망 K-서비스로 선정하고 맞춤형 지원을 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현재 세계 16위 수준인 서비스수출을 2025년까지 10위권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집중호우로 인한 농축산물 가격 불안에 대해서는 '농산물 수급안정 비상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긴급 대응하기로 했다. 배추와 무는 정부비축물량을 방출하고, 농협을 중심으로 '호우피해 농산물 팔아주기' 할인행사 등을 연다는 계획이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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