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의 마스터스, 관중 없이 열린다

입력 2020-08-13 09:16   수정 2020-08-13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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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골프대회 마스터스 토너먼트가 올해는 관중 없이 열린다.

마스터스를 여는 미국 오거스타내셔널골프클럽의 프레드 리들리 회장은 13일(한국시간) 공식 성명을 통해 "개최 시기를 미루는 등 우리는 팬데믹 시기 속에서도 대회를 열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을 고민해왔다"며 "하지만 올해 마스터스에 패트론(마스터스 갤러리) 입장을 허용하는 것은 위험 부담이 너무 크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미국 골프채널에 따르면 마스터스 기간엔 하루 약 5만명이 대회장을 찾는다.

'명인 열전'으로도 불리는 마스터스는 매해 4월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내셔널GC에서 열렸다. 올 시즌은 코로나19 창궐로 인해 개최 시기를 11월로 미뤘다. 1934년 3월 열린 초대 대회를 제외하고 항상 4월에 열린 마스터스가 초겨울인 11월에 개최되는 건 올해가 처음이다. 리들리 회장은 "2021년 4월에는 손님들을 환영하게 되길 희망한다"고 했다.

관중 입장 허용 여부를 정하지 못했던 마스터스마저 '무관중 대회'를 치르기로 하면서 2020년 남자골프 메이저대회는 모두 관중 없이 열리게 됐다. 지난 10일 끝난 PGA챔피언십이 무관중으로 열렸고 다음달 열리는 US오픈도 갤러리 입장을 허용하지 않는다. 7월 예정됐던 디오픈은 아예 개최를 취소했다.

올해 마스터스는 11월 12일에 개막한다. '디펜딩 챔피언'은 타이거 우즈(45·미국)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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