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청정국' 뉴질랜드서 확진자 추가…냉동화물 원인설도

입력 2020-08-13 11:41   수정 2020-11-11 00:0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청정국으로 꼽혀온 뉴질랜드에서 신규 확진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아직도 뉴질랜드에 코로나19가 다시 상륙하게 된 이유는 오리무중인데, 뉴질랜드 보건당국은 해외에서 유입된 냉동화물을 통한 감염 가능성도 검토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뉴질랜드 보건당국은 지역사회에서 13건, 해외 유입으로 1건 등 총 14건의 코로나19 신규 확진 사례가 발생했다고 13일 발표했다. 102일 동안 코로나19 ‘청정국’ 상태를 유지했던 뉴질랜드에서 지난 11일 102일만에 지역 감염자 4명이 나타난 이후 또다시 지역 감염 사례가 추가된 것이다. 뉴질랜드 보건당국에 따르면 이날 발표된 지역 감염자 전원은 11일 등장한 감염자들과 접촉한 적이 있었다. 일단 이들의 감염경로는 확인된 셈이다.

하지만 지난 11일 등장한 신규 확진자들이 어떤 경로로 코로나19에 감염됐는지 여부는 여전히 명확하지 않다. 가족 사이인 이들은 최근 해외여행을 한 적도 없어 감염경로 추정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뉴질랜드 보건당국은 화물을 통해 코로나19가 뉴질랜드에 다시 상륙했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11일 보고된 확진자 중 한 명이 해외에서 수입한 냉동화물을 취급하는 물류센터에서 근무했기 때문이다. 애슐리 블룸필드 보건국장은 화물을 통한 코로나19 감염 가능성이 낮다고 말했지만, 다른 가능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는 12일부터 3일 동안 신규 확진자가 발생한 오클랜드 지역을 봉쇄 조치했다. 정치권에서는 다음달 19일로 예정된 총선을 연기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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