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지원금 손님 잃은 이마트도 적자…신세계 '울상'

입력 2020-08-13 16:49   수정 2020-08-13 16:52



신세계그룹 주요 계열사들이 지난 2분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줄줄이 영업적자를 면치 못했다.

면세점 사업 악화로 사상 첫 분기 적자를 낸 신세계에 이어 국내 1위 대형마트 이마트도 지난 2분기 474억원의 영업적자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감염 우려에 따른 오프라인 매장 기피와 긴급재난지원금(코로나지원금) 사용 제한 등으로 고객이 줄어든 결과다.

이마트는 2분기 연결기준 영업손실이 474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영업작자 299억원)보다 적자 규모가 확대됐다고 13일 공시했다. 매출은 5조1880억원으로 13.2% 증가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3145억원을 거둬 흑자전환했다. 서울 마곡동 부지 매각에 따른 처분이익과 이자 비용 절감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사업부별로 할인점의 경우 역성장이 계속됐지만 매출 감소폭은 점차 줄어드는 흐름을 나타냈다고 이마트는 설명했다. 할인점 매출 감소율은 올 1분기 -2.4%, 2분기 -1.2%로 집계됐다.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는 2분기 매출이 18.6% 증가하며 두자릿수 성장을 이어갔다. 영업이익도 5.5% 늘어났다.

전문점 사업은 '선택과 집중' 전략을 통해 영업적자 규모를 69억원으로 줄였다. 지난해 2분기(영업적자 192억원)의 절반 미만으로 손실 규모가 줄었다. '노브랜드' 전문점은 올해 1분기 25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둔 데 이어 2분기에도 영업이익 55억원을 달성했다.

온라인 사업을 담당하는 자회사 SSG닷컴은 코로나19 여파로 매출이 급성장했다. 2분기 매출이 42% 뛴 9317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37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기업형 슈퍼마켓(SSM)인 이마트에브리데이는 영업이익이 17억원 증가한 62억원을 거뒀다. 신세계TV쇼핑은 영업이익 59억원으로 3분기 연속 흑자를 냈다.


신세계푸드는 일부 학교 개학 등 급식 부문 수익성이 개선되며 2분기에는 24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올 1분기 40억원 영업적자에서 흑자 전환한 것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코로나19 등 어려운 환경이 지속됐지만 상반기 기준으로 영업이익 10억원의 흑자를 거뒀다"며 "하반기에는 그로서리 차별화, 비식품 효율화, 고객 중심 매장 확대 등을 통해 본업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실적을 발표한 신세계는 지난 2분기 연결 기준 431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2011년 5월 백화점과 이마트 부문을 분리한 후 첫 분기 적자다. 한때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불리던 면세점 사업이 코로나19 여파로 대규모 적자의 주 원인이 됐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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