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샘 오취리가 의정부 고등학교 졸업 사진에 불쾌감을 보인 이후 근황을 전했다.
샘 오취리는 14일 자신의 SNS를 통해 "여러분, 많은 응원과 사랑과 위로 메시지를 보내주셔서 감사하다. 사랑이 우선이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최근 샘 오취리는 의정부 고등학교 학생들이 패러디한 '관짝소년단' 사진에 대해 불쾌감을 토로해 논란의 중심이 됐다. 그는 얼굴을 검게 칠한 학생들을 보고 "2020년에 이런 것을 보면 안타깝고 슬퍼요. 웃기지 않는다. 저희 흑인들 입장에서 매우 불쾌한 행동이다. 제발 하지 말아 달라. 문화를 따라 하는 것 알겠는데 굳이 얼굴 색칠까지 해야 되냐"라고 자신의 SNS를 통해 언급했다.
이어 "한국에서 이런 행동들 없었으면 좋겠다. 서로의 문화를 존중하는 것 가장 좋습니다. 그리고 기회가 되면 한 번 같이 이야기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샘 오취리는 학생들의 얼굴을 모자이크 없이 그대로 공개하는 것은 물론 케이팝 가십 등의 의미로 사용되는 'Teakpop'이라는 해시태그를 게시물에 함께 달아 일부 네티즌의 뭇매를 맞게 됐다. 케이팝과 전혀 관련이 없는 글에 해시태그를 달아 혼란을 초래한 것. 이와 함께 영문으로 작성한 글에서 한글로 작성한 내용과 다르게 한국의 교육 문제를 거론했다.
논란이 커지자 샘 오취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제가 올린 사진과 글 때문에 물의를 일으키게 된 점 죄송하다. 학생들을 비하하는 의도가 전혀 아니었다. 제 의견을 표현하려고 했는데 선을 넘었고, 학생들의 허락 없이 사진을 올려서 죄송하다"라고 사과했다.
이어 "영어로 쓴 부분이 한국의 교육이 잘못 되었다는 것이 절대 아니다. 해석하는 부분에 오해가 있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한국의 교육을 언급한 것이 아니었는데 충분히 오해가 생길 만한 글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Teakpop'이라는 해시태그에 대해 "한국Kpop 대해서 안 좋은 얘기를 하는 줄 몰랐다. 알았으면 이 해시태그를 전혀 쓰지 않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제가 한국에서 오랫동안 사랑을 많이 받았었는데, 이번 일들로 인해서 좀 경솔했던 것 같다.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드리고 싶다"라고 재차 사과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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