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이 정강·정책 1호에 '기본소득'을 명시한 가운데 범여권 정당들이 환영 메시지를 내놨다.
14일 정치권에 따르면 기본소득에 대해 일찍부터 논의를 시작했던 기본소득당과 시대전환은 본격 논의를 위해 더불어민주당이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본소득당과 시대전환은 민주당이 참여했던 비례대표용 정당인 더불어시민당에 참여했던 정당들이다.
시대전환 조정훈 "통합당 정책 의지에 환영"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은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응답하라! 더불어민주당' 제목의 글을 올리며 "정치적 입장을 떠나 당면 과제를 과감하게 돌파하려는 통합당의 정책 의지에 환영을 표한다"고 밝혔다.조정훈 의원은 "이제 민주당 차례다. 현명한 리시브를 기대한다"며 "서브가 강하다고 경기에서 이기는 건 아니다. 팀이 협력하여 공을 기술적으로 잘 넘기는 게 핵심"이라고 말했다. 이어 "치열하게 토론하며 정책 논의를 주고받을수록 한국형 기본소득은 우리 국민의 삶을 위한 정책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이제 '큰 배' 민주당이 응답할 차례"라며 "지혜를 한곳으로 모아 세계 최초의 기본소득 국가를 실현하여 국민을 위한 정책을 함께 만들어보지 않겠는가"라고 당부했다.
기본소득당 "김종인, 만나서 함께 논의하자"
기본소득당은 앞선 13일 "거대 양당 체제가 견고한 대한민국에서 제1야당이 정강·정책 1호로 기본소득을 약속한 것 자체가 의미 있다"며 김종인 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과의 만남을 요청했다.신지혜 기본소득당 상임대표는 보도자료를 통해 "이제는 '어떤 기본소득이냐'를 논의할 시간"이라며 "다만 '한국형 기본소득'에 대해 우려한다. 김종인 위원장과 만나 중기적 기본소득 도입 방안에 대한 논의와 함께 당장의 2차 재난지원금 도입을 제안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이어 "1차 재난지원금 논의를 열었던 것처럼 2차 재난지원금 도입 논의에도 통합당이 적극적으로 참여해주길 요청한다"고 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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