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 맞아 서울 도심 집회…집단감염 우려 확대

입력 2020-08-15 08:30   수정 2020-08-15 08:32



광복절인 15일 서울 도심서 보수·진보단체의 대규모 집회가 열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사랑제일교회와 자유연대 등 보수단체들은 이날 서울 종로구 경복궁역 인근에서 정부와 여당을 규탄하는 집회를 벌인다. 애초 밝힌 참가인원은 2000명이지만, 유튜브 등을 통해 대대적인 참여를 독려하고 있어 실제 집회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참가자들은 종로구 적선현대빌딩 앞의 사직로 3개 차도와 인도에서 오전 7시부터 오후 7시까지 집회를 할 예정이다. 경찰은 이들이 철야 집회까지 벌일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은 종로구 안국역 인근에서 열기로 한 노동자대회를 오후 3시 예정대로 진행한다. 집회에는 2000명이 참가할 것으로 보인다.

진보단체들의 연대체인 8·15민족자주대회추진위원회(8·15추진위)는 종로구 안국역과 낙원상가를 잇는 구간에서 집회를 계획했으나, 논의 끝에 소규모 실내 행사로 대체하기로 했다.

민경욱 전 미래통합당 의원이 주도하는 4·15부정선거국민투쟁본부(국투본)는 전날 법원이 집회금지명령 집행정지 신청을 받아들이면서 집회 개최가 합법적으로 가능해진 상황이다. 이들은 오후 1시부터 중구 을지로입구역 근처에서 4000명이 참가하는 집회를 연 뒤 오후 5시께 광화문 방향으로 행진할 계획이다.

경찰은 나머지 불법집회는 참가자가 집결하는 단계에서부터 모두 제지할 계획이다. 광화문광장 등 집회금지구역은 진입을 원천 차단한다. 집회를 강행할 경우에는 현장에서 서울시·방역당국 공무원과 함께 귀가를 설득하고 경고 방송도 하기로 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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