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당권에 도전하고 있는 이낙연, 김부겸, 박주민 후보 3인이 15일 광복절을 맞아 일제히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낙연은 '김구 선생'을 김부겸은 '남북 관계'를 박주민은 '한일 관계'를 집중적으로 언급했다.
이낙연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코로나19 위기는 진행되고 있지만 국민은 '참여를 통한 성취'를 경험했고, K방역은 세계의 표준이 됐다"고 운을 뗐다.
"수해도 전국의 자원봉사자들이 이재민과 함께 땀과 눈물을 흘리며 극복하고 있다"면서 "모든 국난을 피와 땀과 눈물로 함께 극복해온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또 "국민의 성숙한 역량으로 이제 함께 잘사는 일류국가를 세울 준비를 갖췄다고 직감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의 것을 모방하는 나라가 되지 말고, 높고 새로운 문화의 근원이 되고, 목표가 되고, 모범이 되길 바란다'는 김구 선생의 백범일지 중 '나의 소원' 한 구절을 인용, "김구 선생의 꿈을 이룰 수 있게 됐다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김부겸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광복의 감격도 잠시, 우리 역사는 한국 전쟁과 분단으로 이어졌다"면서 한반도 평화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2000년 김대중 대통령의 6·15 남북공동선언, 2007년 노무현 대통령의 10·4 남북정상선언으로 한반도 평화 정착의 기틀이 겨우 마련됐다"면서 "이 토대 위에 2018년 문재인 대통령의 4·27 판문점 선언은 평화 체제 구축을 향한 한 단계 도약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당대표가 되면 국회를 통해 법적으로, 당 차원에서는 정치적으로 확실히 뒷받침하겠다. 판문점 선언이 법적 구속력을 갖도록 국회 비준부터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주민 후보는 한일관계 개선을 강조했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우리는 일본 정부에 대한 일국적인 대응을 넘어, 세계의 더 큰 변화를 주시하고 대응할 수 있어야 한다. 미·중 갈등, 팬데믹, 기술 경쟁에 의한 변화가 이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미·중 갈등은 가치사슬의 분화로, 팬데믹은 소비 시장의 변화로, 기술 경쟁은 국가와 기업 경쟁력의 격차로 나타날 것"이라면서 "이런 새로운 도전에 철저히 대비한다면, 우리는 다시 과거와 같은 실패를 경험하지 않을 것"이라고도 했다.
또 "한일 관계의 개선도 중요하다. 일본의 전향적인 자세를 끈질기고 강하게 요구하되, 대화의 끈을 놓아선 안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당 선관위는 선거운동 일정에 대한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집중호우로 전국적 수해가 발생하자 광주·전남(8일), 전북(9일), 대전·세종·충남(14일), 충북(16일) 지역 대의원대회와 후보자 합동연설회를 취소하고 당 차원 선거운동을 잠정 중단했다.
당초 당 선관위는 Δ권리당원 온라인 투표(24~25일)·강제ARS 투표(26일)·자발ARS 투표(27일) Δ전국대의원(중앙위원 및 재외국민 제외) 온라인 투표(26~27일)·강제ARS 투표(28일)·자발ARS 투표(29일) Δ재외국민 이메일투표(24~26일) Δ국민·일반당원 여론조사(26~27일) 일정을 확정한 바 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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