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롱코, 사전계약 1개월만에 16만5,000대 달성

입력 2020-08-17 08:00   수정 2020-08-17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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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리티지 계승한 포드의 정통 SUV
 -다양한 컨셉트와 트림 마련으로 선택 폭 넓혀

 포드 브롱코가 지난 7월 중순 사전계약을 받은 지 1달 만에 16만5,000대 달성하며 인기를 증명하고 있다.

 현지 시각 14일 포드는 이 같은 내용의 성명을 발표하고 생산 및 출시 일정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회사는 "브롱코가 현재 16만5,000대의 사전계약 대수를 기록했다"며 "약 한 달 만에 이룬 성과로 차를 받으려면 최장 18개월 이상 걸릴 수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테슬라의 싸이버트럭이 1주일 25만대 사전계약을 기록한 것에 비하면 낮은 수치다. 당초 23만대 계약이 진행됐을 거라던 비공식적인 소식지와 비교해도 크게 줄어들었다.

 그럼에도 16만대가 넘는 사전계약 숫자는 완성차 회사들 중 보기 드문 결과라는 게 업계 의견이다. 또 11년 간 브롱코가 총 22만 대 팔린 걸 감안하면 고무적인 수치다. 이와 함께 일부 외신들은 모처럼 만에 인기 차종 등장으로 포드 내부에서도 활기를 띠고 있다며 긍정적인 소식을 전했다.

 브롱코는 1965년 처음 등장한 포드의 오프로더다. 1996년까지 5세대에 걸쳐 명맥을 이어왔으나 포드가 익스페디션, 익스플로러 등의 대형 SUV 공급을 강화하기 위해 단종했다. 이후 시대가 바뀌면서 개성을 중시하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세그먼트가 관심을 얻으며 부활했다.

 인기 이유는 단연 정통 SUV가 보여줄 수 있는 헤리티지 및 감성이다. 외관은 각진 차체와 껑충한 높이, 투박한 사이드미러, 동그란 헤드 램프가 대표적이다. 실내 역시 클래식한 감성을 그대로 살렸다. 폭이 짧은 대시보드, 수직으로 떨어지는 센터페시아가 독특하다. 오너들을 위해 야외활동에 최적화한 앱도 마련했다. 

 약 1,000개 이상의 트레일 맵과 트레일 추적 시스템을 채택해 운전자들이 자신의 진행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공유할 수 있다. 곳곳에 내구성을 강화한 수납공간과 휴대폰이나 액션캠 거치대로 활용 가능한 레일을 설치했다. 바닥 고무매트를 비롯해 방수 기능을 강화해 실내 물청소도 가능하다. 

 브롱코는 형태에 따라 2도어와 4도어가 있으며 도심 및 역동적인 주행에 초점을 맞춘 스포츠 트림을 별도로 마련했다. 포드는 "약 200개 이상의 액세서리를 선보이기 위해 여러 컨셉트로 차를 선보였다"며 "그만큼 나만의 차를 꾸미기 위한 준비를 완벽히 갖춘 차"라고 소개했다. 

 폭발적인 인기에 대응하기 위해 공장 가동을 위한 시설 설비 및 생산 시점도 힘을 얻을 전망이다. 한편 포드 브롱코는 내년 봄 세계 무대에 등장할 예정이며 국내에는 내년 하반기 공식 출시된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o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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