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교수는 16일 SNS에 "문 정권의 내로남불, 정말 지겹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8.15 광복절은 일제로부터 해방된 1945년과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된 1948년 8.15를 동시에 기념하는 것"이라며 "해방을 있게 한 독립유공자가 소중한 만큼, 건국과 호국에 기여한 국가유공자도 똑같이 소중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는 대한민국의 가치와 헌법적 정체성을 수호한 백선엽 장군 언급이 왜 광복절에 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냐"고 물었다. "독립은 기념하지만 공산주의로부터 대한민국을 지킨 전쟁영웅과 호국업적은 기념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냐, 윤건영 의원은 도대체 어느나라 국회의원이냐"고도 했다.
김 교수는 "반기문 총장이 8.15 입장문을 낸건 국가원로의 충언이자 고언"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문정부를 비판했다는 이유로 그의 발언을 정치적 의도 운운하며 국민분열 행위라고 매도하는 건, 당에 쓴소리를 했다는 이유로 댓글양념 범벅을 만들어 징계해버리는 금태섭 의원 경우와 살아있는 권력을 수사했다고 벌떼처럼 윤석열 죽이기에 나서는 것처럼 한치의 이견도 허용하지 않는 '친문 전체주의'의 모습"이라고 비판했다.
김 교수는 "지금 반총장은 문재인 대통령이 임명한 '국기기후환경회의 위원장', 정부예산으로 운영되는 정부기구 수장"이라며 "본인이 필요해서 모셔놓고 본인들 입맞에 안맞는다고 이제 와 국민분열 운운한다면, 결국은 반총장을 임명한 문대통령 스스로 얼굴에 침뱉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민통합의 메세지가 절실한 광복절에, 애국가 작곡가를 민족반역자로 매도하고 현충원 파묘를 주장한 김원웅 회장이야말로 국민통합 대신 국민분열을 부추기고 친일과 반일 프레임으로 진영을 나누고 편을 가르는 분열의 선동자"라고도 했다.
김 교수는 "윤의원이 사심없이 반총장의 발언을 비판하려면 일차적으로 국민분열을 조장한 김회장의 발언부터 지적했어야 한다"며 "김회장의 정치적 발언과 국민 편가르기는 공감하고 칭찬하면서, 반총장의 원로로서의 고언은 광복절에 해서는 안될 사회갈등 발언이라니, 내로남불의 이중잣대가 이제 지겹다 못해 역겹다"고 밝혔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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