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북한 붕괴론에 기울어 있던 박근혜 정부 내에서 나름대로 북한과의 대화·협력 필요성을 강조한 합리적 보수주의자라는 평가를 받았다. 류 교수는 2013년 3월부터 2년간 통일부를 이끌며 박근혜 정부의 대북정책인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 실현을 위해 노력했지만, 북한이 대화에 호응하지 않으면서 재임 기간 남북관계에서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는 못했다.
2015년 3월 장관직에서 물러난 뒤 북한대학원대 교수로 학계에 복귀했다. 그는 2016년 11월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해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시국 참회’ 글을 통해 “정말 사죄드린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박근혜 정부 국무위원으로 최순실 사태에 사과한 것은 그가 처음이었다. 국내 최대 북한연구 모임인 북한연구학회 회장도 지냈다.
유족으로는 부인과 2녀가 있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15호실. 발인은 18일 오전 7시.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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