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사진)이 한진칼 주식을 담보로 200억원의 대출을 받았다. 고(故) 조양호 전 한진그룹 회장으로부터 물려받은 재산에 대한 상속세를 납부하기 위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한진칼은 지난 14일 조 회장이 한진칼 주식 80만 주(1.35%)를 담보로 우리은행으로부터 200억원을 대출받았다고 공시했다. 이자율은 연 2.25%, 계약기간은 내년 8월 9일까지로 1년이다. 조 회장은 지난달 16일에도 한진칼 보유 주식 70만 주로 200억원의 주식담보대출을 받았다.
조 회장 일가는 상속세를 연부연납 제도를 활용해 5년간 분납하기로 했으며 전체 상속세 규모는 2700억원 안팎으로 알려졌다. 조 회장이 올 상반기 받은 보수는 14억원으로 내야 할 세금에 미치지 못한다.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3자 주주연합’(KCGI·반도건설·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한진칼 신주인수권(워런트) 120만 주를 공개 매수한 것에 대응하기 위해 ‘실탄’을 마련중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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