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속도로 늘고 있는 가운데 말레이시아에서 기존 코로나19보다 전염력이 10배나 강한 변종 바이러스가 발견됐다. 16일(현지시간) 일간 더스타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누르 히샴 압둘라 말레이 보건총괄국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시바강가 등 바이러스 집중 발병 지역 두 곳에서 4건의 돌연변이가 발생됐다고 밝혔다.
말레이 의학연구소 연구진은 이 바이러스를 'D614G'로 명명했다. 바이러스는 인도와 필리핀 등에서 돌아온 이들에게서 지난달 발견됐다. 해당 지역에선 추가 검사를 벌이고 있다.
압둘라 총괄국장은 "변종은 중국 우한(武漢)에서 발견된 원래 바이러스보다 전염력이 10배가량 강하기 때문에 슈퍼전파자에 의해 쉽게 옮겨질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변종으로 기존 백신 연구가 불완전해지거나 효과가 없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변종이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달 초 '셀'(Cell) 저널은 전파 속도가 빠른 변종 'G614'가 유럽과 미국에서 'D614'라고 불리는 바이러스를 거의 대체했다는 연구 결과를 전했다.
당시 다국적 연구진은 변종 바이러스가 코나 비강, 목에서 더욱 빨리 증식, 전파 속도도 기존보다 3∼9배 빠르다고 보고했다.
영국에서 코로나19 입원 환자 1000명을 분석한 결과, 변종 바이러스에 감염됐다고 상태가 더욱 심각하게 나오지는 않았다.
한편, 말레이에서는 16일까지 9200명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날 신규 확진자 수는 25명이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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