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교수(주 저자)는 미세유체 바이오칩을 사용해 균일한 크기의 3차원 세포구를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 기존 3차원 세포구 모델은 체외에서 치료 약물의 후보군을 확인하기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균일한 크기의 뇌종양 세포와 신경줄기세포를 만드는 데는 어려움이 있었다.
이 교수는 반도체 제조공정인 포토리소그래피를 이용해 바이오칩을 제조하고 액체방울을 형성해 3차원 뇌종양 세포 및 신경줄기세포 모델을 만들었다. 그는 “이번 연구를 통해 항암제의 치료 효능과 줄기세포의 독성을 규명할 수 있게 됐다”며 “다양한 항암제와 독성 약물들을 쉽고 빠르게 스크리닝(특정한 화학물질에 활성이 있는 특정한 성질을 가진 것을 찾아내는 일)해 치료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교수와 정봉근 서강대 기계공학과 교수 연구팀이 공동으로 벌인 이번 연구 결과는 세계적 SCIE(과학기술논문 인용색인)급 저널인 ‘마이크로시스템과 나노공학’ 최신호에 발표됐다. 이 교수는 영남이공대 임용 후 바이오센서·바이오칩 분야 세계 최고 권위의 저널 등에 다수의 논문을 발표해 학계의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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