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여름휴가를 마치고 업무에 복귀한 18일,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발생했음에도 신도들의 광복절 집회 참여를 독려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추 장관은 이날 SNS에 “종교의 지상과제는 이웃에 대한 사랑의 실천”이라며 “그런데 이웃과 사회가 코로나 위험에 빠져도 아랑곳하지 않고 공동선과 대중의 보호를 외면하는 특권이 종교의 자유영역도 아닐 것이며, 자칭 종교지도자에게 주어진 것은 아닐 것”이라고 썼다.
그러면서 “법 집행자가 법이 지향하는 공동선의 방향 감각을 놓치고 길을 잃을 때 시민과 사회를 얼마나 돌이킬 수 없는 위험에 빠뜨리는지 중대한 각성이 필요한 때”라고 덧붙였다.
사랑제일교회발(發) 코로나19 확진자 규모는 17일 기준 319명에 달한다. 집단감염의 온상으로 지적되지만 이들 신도 다수가 지난 15일 광복절 집회에 참석해 논란이 일고 있다. 전광훈 목사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현재 병원에 입원 중이다.
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