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송중기가 '군함도' 이후 3년만에 '승리호'로 스크린에 복귀한다.
18일 오전 영화 '승리호'(조성희 감독)의 온라인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코로나19 유행 확산 방지를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함에 따라 부득이하게 온라인으로 변경했다.행사에는 송중기, 김태리, 진선규, 유해진이 참석했다.
'승리호'는 2092년, 우주쓰레기 청소선 '승리호'의 선원들이 대량살상무기로 알려진 인간형 로봇 '도로시'를 발견한 후 위험한 거래에 뛰어드는 이야기다.
송중기는 "우주선 조종을 처음 하게 됐다. 제가 연기한 태호는 '구멍난 양말'이라는 해시태그와 가깝다. 돈이 없고 지질하다. 돈이 되는 일이면 뭐든지 찾아헤매는 냉정하면서 잔머리도 잘 굴리는 캐릭터"라고 설명했다.
이어 "톤앤매너가 차갑게 갈 것 같아서 분위기를 업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조성희 감독이 송중기에 대해 "캐릭터의 빈틈을 스스로 채우는 배우"라고 칭찬하자 송중기는 "사실 믿기지가 않는다. 좋게 말씀해주신 것 같은데, 제가 보기엔 감독님의 대본에 이미 많이 채워주셨다. '늑대소년'부터 '승리호'까지 세계관을 채워놓으셔서 배우들이 할 것은 많이 없었을 수 있다. 조금 더 개성있게 살리는 역할만 했다"고 말했다.
'늑대소년', '탐정 홍길동:사라진 마을' 등 자신만의 상상력으로 새로운 세계를 선보였던 조성희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우주쓰레기 청소선 '승리호'의 조종사 ‘태호’ 역의 송중기, 젊은 리더 ‘장선장’ 역의 김태리, 기관사 ‘타이거 박’ 역의 진선규, 작살잡이 로봇 ‘업동이’ 역의 유해진 등 연기파 배우들의 흥미로운 앙상블을 예고하고 있다. 오는 9월 23일 개봉 예정.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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