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에서 사랑제일교회 관련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발생했다.
18일 세브란스병원에 따르면 지난 17일 안과병원 소속 간호사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확진 판정을 받은 안과병원 소속 간호사는 지난 9일 사랑제일교회를 방문했고, 10일부터 5일간 근무한 것으로 드러났다. 확진 전까지 증상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간호사와 같은 공간에서 근무한 직원 중 1명도 18일 오전 추가 확진됐다.
신촌세브란스는 확진자가 나오면서 방역 작업을 벌였다. 현재 단독 건물로 분리돼 있는 안과병원 전체를 폐쇄했으며, 응급실을 포함한 다른 병동은 정상 운영되고 있다.
세브란스 안과병원은 하루 평균 500명 이상이 외래 진료를 위해 다녀가며, 진료객 외에도 100명 이상의 의료진이 근무하는 것으로 알려져 접촉자 규모가 적지 않을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여기에 확진 판정을 받은 간호사가 사랑제일교회를 방문한 후 무려 5일이나 근무를 이어왔기에 추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사랑제일교회 관련 코로나19 확진자는 지난 12일 첫 확인된 후 18일 낮 12시 기준 457명을 기록하며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이날 질병관리본부 정례브리핑에서 "지난 2~3월의 신천지 집단발생 당시보다 훨씬 더 큰 위기라고 판단하고 있다"며 사랑제일교회 관련 코로나19 확산에 우려를 표했다.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접촉자를 빠르게 파악해 자가격리와 감염 검사 등 조치를 취해야하지만, 관할 보건소인 서대문구 보건소에 문의한 결과 정확한 접촉자 파악은 아직 완료되지 않았다. 서대문구 보건소 관계자는 "19일 오전까지 접촉자를 파악하고 진료를 받아야 하는 경우에는 문자로 안내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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