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단풍 백미 백암산, 황금빛 출렁다리 '인기'

입력 2020-08-18 17:04   수정 2020-08-19 00:44

천년고찰 백양사와 가을 단풍이 아름다운 백암산으로 유명한 전남 장성군이 장성호 수변길(사진)로 관광객 인기몰이에 나서고 있다.

수변길의 최고 흥행상품은 출렁다리다. 2018년 ‘옐로우 출렁다리’를 개통한 지 2년 만인 지난 6월 2호 교량 관광지 ‘황금빛 출렁다리’를 선보였다. 다리 주변에는 데크길을 깔아 트레킹 마니아들로부터 최고의 수변길이라는 찬사를 받기도 했다.

황금빛 출렁다리는 장성읍 용곡리에 있다. 옐로우 출렁다리를 지나 20분 정도 수변길을 더 걸어야 한다. 수변길 입구인 장성댐에서부터 걷는다면 40~50분 정도 걸린다. 교량 길이는 154m, 폭은 1.8m다. 좁은 듯 보여도 성인 두 명이 겹쳐 지나갈 수 있다. 다리는 옆에서 보면 ‘U’자형으로 제작됐다. 다리 중심부로 갈수록 수면과 가까워져 한가운데에 도달하면 물 위로부터 불과 2~3m가량 떠 있게 된다.

다리 주변은 온통 호수여서 다리를 건너는 것만으로도 짜릿함을 느낄 수 있다. 수면과 가까워지는 중심부에는 발 아래로 호수를 볼 수 있도록 덮개(스틸 그레이팅)를 설치했다.

올 1월에는 장성댐 주차장 왼쪽에서 수변길 입구까지 연결된 ‘대나무 숲길’을 개통했다. 교통약자와 노약자, 어린이도 수변길을 쉽게 걸을 수 있다. 숲길 전 구간(290m)을 완만한 경사로 만들고, 안전사고를 방지하는 논슬립(non-slip) 데크를 깔았다. 황금대나무, 황금편백, 에메랄드골드 등 ‘옐로우시티’ 브랜드에 어울리는 황금빛 나무들을 심은 ‘황금숲’도 조림했다.

장성군은 늘어나는 관광수요를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가기 위해 지난달 ‘상품권 교환제’를 도입했다. 장성호 수변길을 방문한 관광객이 상품권 교환소에서 3000원을 내면 동일한 권면가액의 장성사랑상품권으로 되돌려주는 방식이다. 상품권은 장성지역 1430개 가맹점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장성=임동률 기자 exi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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