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차관은 이날 외교부 청사로 처음 출근해 오후 1시 30분부터 30분가량 실·국장 40여명과 상견례를 한 자리에서 "정부가 바뀐다고 해서 없어지지 않는 외교정책을 만들어 가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최 차관은 또 이 자리에서 외교부의 투명한 정보 공유와 활발한 소통, 실용적 사고도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분법적인 구분을 할 필요가 없다"는 의견도 내비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자기주장이 강하다' 최 차관에 대한 세평을 의식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문재인 대통령의 신임을 받는 것으로 알려진 최 차관은 지난 14일 신임 외교부 1차관으로 발탁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 등으로 인해 이날 별도의 취임식은 열지 않았다.
그는 한·미, 한·일 등 양자외교를 총괄하는 1차관 자리를 맡으면서 향후 '실세 차관'으로서 복잡한 외교 현안의 해법 마련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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