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 복지시설에 연료전지…'에너지 나눔' 실천

입력 2020-08-19 15:02   수정 2020-08-19 15:04


한국가스공사(사장 채희봉)는 천연가스 생산과 공급 등 기존 주력사업을 넘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친환경에너지로의 에너지 전환과 정부의 그린뉴딜에 발맞춰 관련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서다.

수소 사업에 주력하고 있는 것이 첫 번째다. 가스공사는 지난해 4월 ‘수소사업 추진 전략’을 발표하고 2030년까지 4조7000억원을 해당 분야에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수소의 제조 및 공급, 유통은 물론 기술 개발까지 수소사업 전 과정에 적극 참여하겠다는 것이다. 가스공사는 2016년부터 대구지역 사회복지시설의 난방비 경감 및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산을 위해 매년 두 곳씩 총 7개소에 연료전지 설치를 지원해왔다. 연료전지는 도시가스에서 추출한 수소와 산소의 화학 반응을 통해 열과 전기를 발생시키는 장치다. 종합효율 82%, 이산화탄소 저감 효과 40%에 달하는 고효율·친환경 신재생에너지 자원이다. 가스공사는 전국으로 연결된 총 4908㎞ 길이의 가스 배관과 전국 거점에 있는 공급관리소(411개소)를 보유하고 있다.

가스공사는 2022년까지 수소충전소 100개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10여 개의 기업·기관이 참여하는 수소충전소 설치·운영 특수목적법인(SPC) 설립을 주도하고 있다. 국내 수소 생산을 위해 2030년까지 25개소의 수소생산 시설을 구축할 계획이다. 생산시설 대형화를 통해 제조원가도 낮춘다. 수소 운송을 위해 2030년까지 튜브 트레일러 500대와 수소 배관망 700㎞를 구축할 예정이다. 서울, 부산, 대구, 광주, 대전 등 5대 거점도시 광역권을 중심으로 효율적인 수소 운송 인프라를 마련하겠다는 목표다.

최근에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지정하는 ‘수소 유통 전담기관’으로 선정돼 향후 수소경제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게 됐다. 현대자동차와 ‘수소 사업 경쟁력 확보 및 지속 가능한 수소 인프라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해 수소 인프라 전반에 걸친 사업을 발굴해 나갈 예정이다.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해서도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육상과 해상 수송용 천연가스 공급 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것이 대표적이다. 특히 국내 교통 수송 분야에서 미세먼지 배출의 68%를 차지하는 경유 화물차 연료를 LNG(액화천연가스)로 대체하는 사업과 선박에 LNG 연료를 공급하는 ‘LNG 벙커링’을 중점 추진하고 있다.

가스냉방 사업도 대표적인 가스공사의 신사업 중 하나다. 전기 대신 가스를 에너지로 활용해 냉방하는 것으로 하나의 기기로 냉방은 물론 난방도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여름에는 냉방 전력 수요, 겨울에는 난방을 가스로 해결한다. 이 같은 계획이 성과를 내면 여름철 전기 수요가 줄어 전력 수급 안정에도 도움이 되고 국가 에너지원을 다양화한다는 장점도 있다.

성수영 기자 s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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