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은 휴가비 등 가계 지출이 늘고 폭염까지 더해져 중고차시세가 하락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올해 8월은 예외다. 국산차는 보합세를 기록했으며 수입차는 소폭 상승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보편화되면서 '차박', 캠핑을 위한 중·대형 SUV의 시세가 올랐다.
국산차 시세는 전월 대비 평균 0.57% 하락했다. 하락폭이 가장 큰 매물은 제네시스 EQ900이다. 7월 G90 연식변경제품 출시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최고가 기준 6,169만 원에서 5,814만 원으로 5.75% 떨어졌다. 국산차 중 시세가 오른 차는 르노삼성자동차 SM6와 쌍용자동차 G4렉스턴이다. 각각 최저가가 1.88%와 1.83% 상승했다.
박홍규 엔카닷컴 사업총괄본부장은 “8월은 중고차시장의 전통적인 비수기이지만 올해 8월은 수입차 중 2,000만~3,000만 원대 초반으로 구매가 가능한 중·대형 SUV의 시세 상승이 두드러졌다”며 “최근 '언택트' 여행이 주목받으면서 중고차시장에서도 차박에 어울리는 SUV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엔카 직영 자동차유통플랫폼 엔카닷컴이 제공하는 8월 중고차시세.
▲경형·소형차
강보합세다. 현대자동차 액센트는 3.84% 올랐다. 기아차 모닝과 레이도 1% 미만 상승했다. 반면 쉐보레 스파크는 최고가가 2.33% 하락했다. 아베오 역시 3.94% 떨어졌다.
▲준중형·중형차
약보합세다. 현대차 아반떼와 쏘나타는 지난 7월 시세를 유지했다. 기아차 K3는 1.15% 내려 1,100만 원대 구매가 가능하다. K5는 1.66% 떨어졌다. 쉐보레 크루즈는 0.52%, 말리부는 4.28% 각각 하락했다. 르노삼성 SM5는 3.57% 내린 830만 원대에 살 수 있다.
▲준대형·대형차
보합세다. 현대차 그랜저HG는 시세를 유지했다. 그랜저IG는 1.44% 상승했다. 제네시스(DH)는 2.51% 떨어져 2,400만 원대에 구매 가능하다. 기아차 K7은 2.85% 하락해 2,000만 원대에 구입할 수 있다. K9은 트림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평균가격은 변화가 없다. 쉐보레 임팔라는 2.26% 올랐으나 여전히 1,900만 원대에 살 수 있다. 르노삼성 SM7도 1.22% 상승했다.
▲SUV·RV
강보합세다. 기아차 스포티지는 6.43% 올랐다. 카니발은 신차 출시 영향에도 불구하고 0.57% 상승했다. 쉐보레 올란도와 쌍용차 렉스턴W도 각각 3.76%와 3.46% 뛰었다. 르노삼성 QM6도 2.26%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현대차 싼타페 더프라임은 0.47% 하락했다. 쌍용차 티볼리도 2.70% 내려 1,100만 원대에 구매 가능하다.
▲수입차
강보합세다. 전월 대비 평균 0.56% 올랐다. 상승폭이 가장 큰 차는 지프 랭글러(JK)로 최저가가 5.59% 뛰었다. 포드 익스플로러도 최저가가 2.38% 상승했다. 지난 7월 시세 하락폭이 컸던 포르쉐 카이엔은 +2.88%로 반등했다. 반면 재규어 XF는 최저가가 3.53% 떨어졌다. 렉서스 ES300h는 최저가는 올랐지만 최고가가 3.69% 내렸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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