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젠텍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항원 신속진단키트의 수출허가를 획득했다. 항원 신속진단키트로 아시아와 남미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수젠텍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코로나19 항원 신속진단키트인 ’SGTi-flex COVID-19 Ag’의 수출용 허가를 받았다고 19일 밝혔다. 이 항원 신속진단키트는 기존 분자진단(PCR) 방식의 진단키트처럼 콧물 등 비인두에서 나오는 검체를 이용해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검사한다. 감염 초기 단계에서도 진단이 가능하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검체를 키트에 떨어뜨리면 20~30분 내에 임신·배란 진단키트에서처럼 감염 여부를 눈으로 판독할 수 있다. 이 키트를 이용하면 공항 등 일선 현장에서 바로 검사 결과를 판독해 의심 환자를 분류하는 것도 가능하다. 고가 검사장비나 검사시설 없이 키트만으로도 분석이 가능하다는 점도 장점이다.
수젠텍은 기존에 수출 허가를 받은 항체 신속진단키트와 항체 정량검사키트를 면역 확인 용도로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 시장에 판매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번에 새로 수출 허가를 받은 항원 신속진단키트는 개발도상국 시장을 표적한다.
손미진 대표는 “최근 여러 국가에서 가격이 저렴한 항원 신속진단키트를 1차 선별검사용으로 도입하고, 2차 검사로 PCR 진단키트를 통해 확진하는 식으로 방역 정책을 바꾸고 있다”며 “항원 신속진단키트는 신속한 현장 검사 및 초기 방역에 유리한 만큼 인도 등 아시아 국가들과 남미 국가들을 중심으로 마케팅과 인허가를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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