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가장 돈이 많은 갑부 12명의 재산이 총 1조 달러(약 1184조원)을 넘어섰다. 벨기에(5420억달러)와 오스트리아의 국내 총생산(GDP)을 합친 것보다 많은 액수다.
경제전문매체 마켓워치는 18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제 타격과 별개로 부자들의 재산은 늘어나고 있다"며 미 싱크탱크인 정책연구소(IPS)의 조사 결과를 전했다.
미국의 갑부 12명은 코로나19 사태가 본격적으로 확산하기 시작한 지난 3월 이후 재산이 40%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액수로는 2830억 달러다.
12명 가운데 가장 많이 재산이 늘어난 사람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다. 머스크는 테슬라 주가 급등에 힘입어 기존 200억 달러의 자산이 848억달러까지 폭증했다. 순위도 12명 중 5위로 올랐다.
세계 1위 부자인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의 재산은 지난 3월 1200억달러 수준에서 5개월 만에 1800억달러로 급증했다.
부자 2위에 오른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와 3위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 4위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 등 최고 부자 명단에 오른 12명 중 지난 5개월간 재산이 줄어든 사람은 없었다.
MS CEO 출신인 스티브 발머는 미국 갑부 명단에서 6위에 올랐다. 래리 엘리슨 오라클 CEO와 구글 공동 창업자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이 뒤를 이었다. 월마트 소유가문 출신인 앨리스 월턴과 짐 월턴, 로브 월턴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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