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의 또 다른 지주회사인 SK디스커버리가 3년 만에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SK케미칼 SK가스 SK디앤디 등 주요 계열사들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어 여러 투자자가 관심을 보일 전망이다.
1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디스커버리는 차입금 상환재원 조달을 위해 다음달 1000억원 규모 회사채를 공모로 발행할 계획이다. 최근 삼성증권과 SK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본격적인 발행 준비에 들어갔다. 이 회사가 공모 채권을 발행하는 것은 2017년 7월 이후 약 3년 만이다.
SK디스커버리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사촌 동생인 최창원 부회장이 이끄는 지주회사다. 2017년 말 SK케미칼을 인적분할하는 과정을 통해 설립됐다. SK케미칼의 투자부문이 SK디스커버리로 출범해 지주회사로 전환했다. 한 몸이던 SK케미칼을 비롯해 SK가스, SK디앤디, SK바이오사이언스 등을 계열사로 거느리고 있다. 최대주주는 최 부회장으로 지분 40.18%를 보유하고 있다.
최근 A급(신용등급 A-~A+) 이하 회사채 투자심리는 좋지 않지만, 꾸준히 성장하는 회사라는 점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SK디스커버리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1363억원으로 전년 동기(673억원)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2018년 말 9.3배였던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대비 총 차입금 비율이 올해 3월 말에는 4.4배까지 떨어지는 등 재무구조도 개선되고 있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SK디스커버리의 신용등급을 10개 투자적격등급 중 여섯 번째로 높은 A(안정적)로 매겨놓고 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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