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9일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을 저격하고 나섰다.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대표 회동 제안을 거절한 것을 "몸값을 올리기 위한 패턴"이라고 꼬집고, 단독회동 조건을 "구질구질하다"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통합당은 청와대의 여야 대표 회동을 거절하면서 최재성 청와대 정무수석이 정식으로 제안하지 않고 지나가는 말이었다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이같은 주장에 "날짜까지 짚어 21일 뵙자고 했는데 지나가는 말로 퉁칠 건 아니다"라며 "우리는 모두 김 위원장이 지난 여름에 무슨 일을 했는지 잘 알고 있다"고 했다.
이어 "2016년 비례대표를 신청했을 때부터도 알고 있는 것"이라며 "김 위원장의 반복된 패턴"이라고 언급했다.
윤 의원은 제1야당 대표의 단독회동 조건에 대해서도 문제 삼았다. 그는 "코로나19로 온 나라가 난리가 있는데 (회동을) 같이 하면 어떻고 단독으로 하면 어떠냐"라며 "제1야당 대표가 단독으로 가자, 이렇게 조건을 거는 것 자체가 온당치 못하고 구시대적 사고방식이다. 좀 구질구질하다"고 했따.
광화문 집회와 통합당의 연관성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윤 의원은 "아버지를 아버지라고 밝혀야지 홍길동 정치를 하면 안 된다"며 "분명하게 밝힐 건 밝히고 잘못된 게 있으면 잘못됐다고 이야기하는 게 맞다"고 했다.
사랑제일교회, 광화문 집회 참석자와의 절연도 촉구했다. 그는 "(통합당이) 친일 이야기만 나오면 발끈하는 게 이해가 안 된다"며 "도둑이 제 발 저리다고 그럴 일이 아니다. 친일 청산을 제대로 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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