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불륜을 통해 현 부인인 질 바이든을 만났다는 주장이 나왔다. 바이든 전 부통령의 불륜 의혹을 제기한 사람은 질 바이든의 전 남편이다. 미국 대선을 3개월여 앞둔 시점에서 중대변수로 작용할지 관심이 쏠린다.
18일 현지 언론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질 바이든의 전 남편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빌 스티븐슨(72)은 "나는 누구도 해치고 싶지는 않다. 그러나 사실은 사실이고, (바이든 전 부통령이 질 바이든을) 미팅에서 만났다는 것은 날조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첫 번째 부인과 사별 후 1975년 미팅에서 질 바이든을 만났다고 소개해왔다. 결혼식은 1977년 뉴욕에서 올렸다.
스티븐슨은 자신이 질과 1970년 2월 결혼했다고 밝혔다. 그는 1972년 아내인 질과 함께 델라웨어주 상원의원에 출마한 바이든 전 부통령의 선거 캠프에 일했다고 했다. 이후 캠프를 통해 바이든 전 부통령과 가까운 사이가 됐다고 주장했다.
당시 스티븐슨과 질은 각각 26세, 23세였으며 바이든 전 부통령은 31세였다. 바이든 전 부통령이 첫 번째 아내와 딸을 자동차 사고로 잃은 해이기도 했다.
스티븐슨이 처음 외도를 의심한 것은 1974년 8월이었다고 회상했다. 당시 그는 록가수 브루스 스프링스턴 공연을 보자고 말했지만 질은 바이든의 아이들을 돌봐야 한다며 거절했다는 게 스티븐슨 측 주장이다. 당시 가까운 친구가 "바이든 후보와 질이 너무 가깝다"고 귀띔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스티븐슨은 이후 수 개월 뒤 한 남성이 교통사고가 나 사고 견적을 냈는데, 당시 남성의 말을 들은 뒤 불륜을 확신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이 남성의 말에 따르면 질의 차를 당시 델라웨어 상원의원이던 바이든 전 부통령이 운전하고 다녔다는 것이다.
스티븐슨은 자신을 진보적 공화당원이라고 소개했다. 단 2008년과 2012년 대선에서는 민주당 후보였던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에게 투표했다고 말했다.
스티븐슨은 이같은 내용의 폭로가 담긴 책을 준비 중이다. 오는 11월 대선 전 출간할지 여부는 결정하지 않았다.
바이든 후보 측은 스티븐슨의 주장에 대한 논평을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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