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웨어는 인테리어 일이나 목공, 건설, 항공, 정비 등 현장에서 입기 좋은 기능성 의류, 용품 등이다. 해외에선 오래전부터 자리잡은 의류 카테고리지만 국내엔 제대로 된 브랜드가 없다.
코오롱FnC는 다음달 자사 온라인몰인 코오롱몰을 통해 점퍼와 셔츠, 티셔츠, 도구를 넣는 툴 파우치 등 총 23종의 볼디스트 신제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이후 오프라인 매장 등으로 유통망을 확장할 계획이다. 일반 근로자는 물론 기업 간 거래(B2B)로도 판매한다.
볼디스트 모든 제품엔 공구나 장비를 넣기 좋은 주머니를 여럿 달았다. 소재는 내구성이 뛰어난 코듀라를 썼다. 코오롱FnC 관계자는 “현장에서 필요한 기능을 적용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1년여간 각 산업 분야에 근무하는 작업자들과 함께 제품을 연구개발했다”고 말했다.
국내 산업용 의류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다. 하지만 침체에 빠진 일반 패션 의류와 달리 성장속도가 가파르고, 영업이익률도 높아 매력적이라는 평가다. 앞서 이 시장에 진출한 K2코리아는 지난해 802억원의 매출과 237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영업이익률이 29.6%에 달한다. 일반적인 패션 브랜드의 영업이익률이 4~8%대임을 감안하면 훨씬 높은 수준이다.
K2코리아 자회사인 K2세이프티는 1972년 건설 현장에서 신는 산업용 안전화 시장에 진출해 ‘씽크 세이프티 K2’란 브랜드를 내놨다. 국내 안전화 1위 브랜드다. 유니폼 브랜드 ‘라이크빈’도 운영하고 있다. K2코리아 관계자는 “한 번 계약을 맺은 기업과 수년 동안 거래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산업 현장에서 신는 안전화는 주기적으로 교환해줘야 하기 때문에 트렌드에 민감한 패션과 달리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할 수 있는 사업”이라고 말했다.
아웃도어업체 비와이엔블랙야크도 올초 산업용 의류 시장에 뛰어들었다. 자회사 블랙야크INC를 통해 ‘블랙야크 워크웨어’를 선보였다. 2018년부터 안전화 등 일부 산업안전용 제품을 시험 삼아 내놓다가 올해 의류로 확대했다. 특수 산업안전 분야로 분류되는 소방 특수 방화복, 절연복, 절연화 등 신체보호용 장비도 제작하고 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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