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월 제조업체 '아니', 고객 취향 살린 맞춤형 입체벽지

입력 2020-08-19 17:23   수정 2020-08-20 02:03

아트월(예술형 벽면) 전문기업 아니(ANI)는 ‘세상에 단 하나뿐인 벽’을 생산하는 회사다. 밋밋한 벽이 아니라 매장의 업종과 성격, 이미지 등을 고려해 만들어지는 ‘맞춤형 입체벽지’이기도 하다.

최대한 아니 대표는 “과거 실내캠핑장 등의 개인 사업을 할 때 마음에 드는 인테리어 모델이 없어 상당히 애를 먹었다”며 “획일화된 디자인을 거부하고, 자신만의 독창성을 살려 인테리어를 하고자 하는 소비자를 겨냥해 아니를 설립하게 됐다”고 했다.

아니의 모든 아트월은 주문제작형이다. 소비자 취향에 따라 신문 형태로 꾸며주기도 하고, 서재 형태로 만들어 주기도 한다. 기본으로 깔리는 벽면 디자인에 시계나 액자, 발광다이오드(LED)조명 등을 더해 입체적인 효과를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가격은 가정용으로 쓰는 소형 아트월이 30만원 이상이고, 카페 등 업장에서 쓰는 대형 아트월이 500만원 이상이다. 저렴한 가격은 아니지만 수요는 꾸준하다. 특히 마케팅에 관심이 많은 개인 매장 점주들 문의가 끊이지 않는다.

최 대표는 “아니의 아트월은 단순한 인테리어를 떠나 그 매장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하나의 예술품”이라며 “SNS 이용자가 좋아하는 감성적인 연출이 두드러지다 보니 점주들 반응이 좋다”고 했다.

아트월 소유권은 각 점주들에게 있다. 매장을 방문한 소비자가 해당 아트월을 마음에 들어 해 같은 디자인을 원할 경우 점주는 이 소비자를 아니에 연결해 준다. 아니는 해당 아트월 연출용 교보재를 소비자에게 대신 판매하고, 매출의 일부를 수수료로 가져가는 구조다.

아니는 지난해 2월부터 정식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아직 초기 단계이지만 국내에서 흔치 않은 아트월 전문기업이라는 점을 높게 평가받아 다양한 협업을 하고 있다. 최 대표는 “인천 남동타워 시민용 카페 재생사업을 진행 중이며, 곧 인천 소래포구 예술문화 복합 공간 기획 사업에도 들어간다”고 했다.

윤희은 기자 so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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