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는 국내 처음으로 배관을 통해 수소를 공급하는 충전소를 남구 여천오거리 인근에 다음달 준공한다고 19일 발표했다. 수소가스 생산업체 덕양(대표 이치윤)이 석유화학공정에서 나오는 저순도 수소(부생가스)로 정제한 고순도 수소를 공급한다.
시 관계자는 “기존 충전소에 비해 배 이상 늘어난 하루 130대 이상 충전 시설 용량을 갖춰 수소차 이용 고객들의 불편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했다.
울주군 덕하공영차고지에는 이달 말 버스전용충전소가 들어선다. 이들 충전소가 설치되면 울산에는 총 8개 수소 충전소가 운영된다. 전국 수소 충전소 35개의 22.9%에 해당한다. 울산에 등록된 수소전기차도 1516대로 전국 7314대의 21%를 차지한다.
울산시는 391억원을 들여 2022년까지 총면적 5.87㎢에 태화강역 중심의 수소교통, 북구 율동공공주택지구 내 수소주거,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일대 수소생산 등 수소 생태계 구축 및 실증 지원을 하는 수소시범도시 조성사업을 추진 중이다.
울산시는 이 같은 수소시범도시 조성을 위해 석유화학단지에 구축된 총길이 120㎞인 수소 배관망을 도심으로 연장한다. 산업단지~태화강역~율동지구~현대차 울산공장까지 총 10㎞ 구간에 지름 8인치(20㎝) 수소 전용 배관을 설치해 기존 공단 배관망과 연결하기로 했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수소규제자유특구 울산에서 수소전기차는 물론 수소선박, 수소전기트램 등을 자유롭게 운행할 여건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