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교수는 20일 SNS에 "반성하라고 해서 무릎꿇고 참회했더니, 이젠 반성할 자격도 없다고 비난하는거 보니까 민주당이 겁나긴 겁나는 모양"이라고 적었다. 그는 "(정 의원이 김 위원장에게)참회할 자격이 없다고 독설을 퍼부었다"며 "세상에 반성하고 참회하는데 자격을 따지는 법은 없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사형수도 강도도 자기 잘못을 참회하고 눈물흘릴 수 있다"며 "전두환 부역자는 참회도 하지 말고 통합당은 과거를 반성하지도 말라는 것이냐"고 따져물었다. "김원웅은 독재부역하고도 참회하고 친일청산에 앞장서고 있는데 김원웅은 참회해도 되고 김종인은 참회하면 안되냐"고도 했다.
김 교수는 "통합당이 전두환 후예라서 반성과 참회의 자격이 없다고 하는데, 민주당은 통합당을 공화당, 민정당 후신으로 독재후예로만 규정하고 공격하고 싶은 모양"이라며 "그런데 통합당은 독재의 역사 말고도 김영삼의 민주화 세력과, 국민의당과 바른미래당의 합리적 중도와 개혁적 보수가 참여한 중도보수 정당이 지금의 참모습"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친일반일 프레임으로 상대를 토착왜구로 규정해 비난하는 민주당에게, 저는 해방직후 친일파정당인 한민당의 후예이니 친일청산 자격없다고 비난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 "친일정당의 후예니까 더욱 친일청산할 수 있고, 친일정당 후예라 하더라도 참회하고 반일 주장하는 건 칭찬할 일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김 교수는 "오히려 전두환 후예 정당이기에 더욱 참회가 필요한 것"이라며 "민주당은 처음부터 통합당이 5.18 반성하지 않기를 바란 게 진짜 속내였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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