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좋아"…'확진' 주옥순 엄마부대 대표도 인정한 K-방역?

입력 2020-08-21 10:16   수정 2020-08-21 10:51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판정을 받고 입원 중인 주옥순 엄마부대 대표가 "대한민국 같이 좋은 나라가 없는 것 같다"고 언급했다.

주옥순 대표는 21일 병원에서 진행한 자신의 유튜브 채널 '엄마방송'을 통해 "약 먹으니까 기침이 싹 가라앉았다. 코로나 초기 증상이 감기인지 구분이 안 간다"면서 "쉬고 있어서 그런지 아침에 일어나니 기침 한 번도 하지 않고 잘 낫고 있다. 여러분 걱정하지 마시라"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경기도의료원에 있는데 시설이 너무 좋다. 세상에. 대한민국 같이 좋은 나라가 없는 거 같다"며 "살기 좋고, 편리하다. 제가 아픈 건 치료받으면 된다"라고 했다.

주옥순 대표는 19일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은 뒤 20일 오전 11시쯤 양성 판정을 받았다. 주옥순 대표의 남편도 확진됐다.

앞서 주옥순 대표는 15일 광화문 집회에 마스크를 벗고 연설을 하는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에게 물병을 건네고 마스크를 내려 쓴 채 연설하는 모습 등이 공개되기도 했다.

주옥순 대표 부부는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뒤 코로나19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주옥순 대표는 집회 다음 날인 16일 유튜브를 통해 "어젯밤에 찜질방에서 잤다"고 말해 방역당국이 역학조사 중이다.

주옥순 대표는 그동안 유튜브 방송을 통해 각종 유언비어를 퍼뜨렸던 것으로 확인됐다.

보건소에 가면 사랑제일교회 신도는 무조건 양성판정을 내린다며 검사 거부를 권고하고 집회를 계속해야 한다고 종용하기도 했다.

주옥순 대표는 확진 판정을 받고 입원한 후에도 유튜브 방송을 계속 하고 있다.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이 광화문 집회를 비판한 것과 관련해서는 "하태경 미쳤냐. 지금 공격 목표가 일반 국민이냐"면서 "하태경이 아주 잘못된 생각을 갖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을 공격해야 하는데 어떻게 아군에게 총질을 하냐"고 반발하기도 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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