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정부에서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장성민 이사장은 20일 페이스북에 "김정은의 리더십은 지금 행방불명된 상태"라며 이같이 밝혔다.
장성민 이사장은 "북한과 같은 신정(神政)체제에서 1인 영도자의 지도력을 대신해서 위임통치한다는 말은 모순이고 있을 수 없는 말"이라면서 "이런 신성한 절대권력을 누가 대신 위임통치한다는 말이냐"라고 의문을 표했다.
이어 "이런(위임통치) 경우가 발생할 수 있는 경우는 딱 두 가지의 사태가 발생했을 때만 가능할 것"이라면서 "첫째, 김정은이 병상에 누워서 더 이상 통치행위를 할 수 없는 상태에 빠졌을 때이고, 둘째, 쿠데타에 의해서 실권을 했을 경우"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나는 일찍이 전자의 사태가 발생했다고 국민에게 공표한 적이 있다. 지금도 그런 입장에는 조금도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장성민 이사장은 중국의 정통한 소식통을 통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사실상 코마상태이며 거동이 불가능한 상황이라는 정보를 접했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현재 코마상태에 빠져 있고 일어나지 못한 상태이나 완전히 생명이 멈춘 상황은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다"면서 "그를 대신한 완벽한 후계체계를 구축하지 못한 상황이며 그렇다고 장기적으로 국정공백을 방치할 수 없기 때문에 그의 리더십 공백을 김여정을 내세워 조금씩 보강해 나가려는 그런 상태에 빠져 있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김정은의 부인)이설주가 120일이 지나도록 나타나지 않은 것은 김정은의 건강이 그만큼 위독한 상태에 빠진 것"이라면서 "최룡해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겸 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장) 역시 막후에서 북한의 국정전반을 다잡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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