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트니스센터에 내 이름 쓰지 마” NBA 스타의 요구, 파산으로 해결돼

입력 2020-08-21 16:20   수정 2020-08-21 16:24

미국프로농구(NBA)의 스타 포인트가드였던 스티브 내시의 이름을 딴 피트니스센터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파산했다. 그 결과 ‘내 이름을 상호명에서 빼 달라’는 내시의 오랜 요구가 드디어 관철될 수 있게 됐다.

블룸버그통신의 20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에서 ‘스티브 내시 피트니스 월드&스포츠클럽’이라는 명칭으로 피트니스 센터 20여개를 운영해오던 SNFW피트니스는 최근 법원에 채권자보호신청을 했다. 캐나다의 채권자보호신청은 미국의 파산보호신청과 유사한 개념이다. 코로나19로 피트니스 센터 고객수가 급감한 결과다.

이 회사는 캐나다 법원의 승인을 받아 피트니스 센터를 재개장하기로 했다. 하지만 피트니스 센터 명칭에 ‘스티브 내시’를 계속 쓸 권리는 인정받지 못했다.

이 피트니스 센터의 명칭에서 자신의 이름을 삭제하는 것은 내시가 2016년부터 요구해온 사항이었다. 캐나다 태생인 그는 피닉스 선즈, 댈러스 매버릭스, 로스앤젤레스 레이커스 등에서 활약하며 2005~2006년에는 MVP에 올랐다. 내시는 NBA 새크라멘토 킹스의 구단주인 마크 매스트로프와 협력, SNFW피트니스의 창립에 관여했으나 2014년부터는 회사의 이사 및 주주 지위를 내려놓았다. 이후 내시는 이 피트니스 센터가 자신의 이름을 사용하는 행위를 중단하게 해달라며 2016년 캐나다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지만, 법원은 계약이 유효하다며 내시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런데 이 회사가 파산한 다음 스티브 내시의 이름을 사용한 권리가 소멸하면서, 내시가 원하던 사항도 자연스럽게 이루어지게 됐다.

이 회사의 부채는 534만캐나다달러, 순자산은 0이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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