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개인파산은 법인파산에 비해 경기 흐름을 덜 타는 지표다. 개인의 소득 사정이나 집안 형편, 직업 상황 등이 고려돼야 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1년 새 개인파산이 1000건 넘게 증가했다는 것은 역시 코로나19의 영향이 컸다는 게 중론이다. 법인파산이 증가하면서 일자리를 잃은 개인들이 연달아 파산을 신청했다는 분석이다.
파산사건을 많이 다루는 최동욱 법무법인 서울 변호사는 “개인파산 건수가 전년 동월 대비 30%나 크게 증가한 것은 현재로선 코로나19 외 다른 설명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법인파산이 개인파산으로 이어지는 ‘도미노’ 현상에 대해 최 변호사는 “중소기업이나 영세사업체에서는 대표와 개인이 일치하는 경우가 많다”며 “대표뿐만 아니라 해당 회사에서 일하던 직원들도 재취업이 안 된다면 사실상 개인파산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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