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순천시의 15번째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 A씨가 380여명 달하는 사람들과 접촉한 것으로 추정돼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23일 순천시에 따르면 A씨는 덕월동의 아파트에 거주하는 40대 여성으로 순천5번 확진자와 저녁식사 장소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또 순천11번(전남71번) 확진자와 같은 아파트의 같은 동에 거주하는 것으로 확인됐고, 순천6번(전남51번) 확진자와 이마트에 지난 18일 같은 시간에 방문한 것으로 조사돼 방역당국이 정확한 감염경로 파악에 나섰다.
A씨는 지난 21일 진단검사 의뢰 후 자가격리돼 있다가 22일 오후 10시쯤 최종 확진 통보를 받았다. 순천시는 확진통보를 받은 즉시 A씨를 순천의료원으로 이송해 입원시키고 A씨가 다녀간 동선에 대해 방역소독을 완료했다.
A씨는 덕월동의 한 스파를 매일 반복적으로 방문해 헬스장, 사우나 등을 이용했으며, 주로 오천동과 덕월동에 위치한 식당과 카페, 마트 등을 방문했다.
A씨는 소규모 모임이 잦아 동거가족을 제외한 밀접촉자는 30여명, 헬스클럽 회원 등 접촉자는 모두 380여명이 달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순천시는 A씨가 헬스클럽과 사우나 이용 중에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것을 확인하고 헬스클럽 회원 342명의 명단과 CCTV 자료를 확보해 분석하고 있다.
한편 이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5개월 보름 만에 최대 규모인 397명으로 400명에 육박했다. 특히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서만 300명 가까운 지역사회 감염 확진 환자가 발생하고 수도권 이외 지역에서도 90명을 넘어서면서 국내 발생 확진자 수는 3월7일 이후 최대 규모인 387명에 달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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