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미래통합당 의원(사진)이 24일 지난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김경협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고성과 막말을 주고받으며 언쟁을 벌인 데 대해 공개 사과했다.
김태흠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본청에서 열린 기재위 전체회의에서 윤후덕 기재위원장에게 30초 신상발언을 신청한 뒤 "지난 회의에서 의사진행을 발언하는 과정 속에서 비상식적이고 무경우한 상황을 맞이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럼에도 현명하고 지혜롭게 제가 대응하지 못해서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했다. 본의 아니게 동료 위원님들과 국민들께 폐를 끼치게 된 점을 아주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사과했다. 윤후덕 기재위원장은 "위원님 최고입니다"라며 박수와 함께 격려했다.
김태흠 의원은 지난 20일 김대지 국세청장 후보자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을 위해 소집된 기재위 전체회의에서 지난달 민주당이 부동산 3법을 강행 처리한 것을 문제삼았다.
그는 "위원장과 소위원장을 맡은 여당 분들이 사과나 유감을 표시하지 않고 국회가 가는 것은 염치가 없다. 정말 뻔뻔하다는 생각"이라고 비판하면서 여당 의원과 설전이 벌어졌다.
김경협 민주당 의원이 "말을 함부로 한다"고 맞서자 김태흠 의원은 다시 "말 그따위로 할래. 어린 것이 말이야"라고 목소리를 높였고, 김경협 의원도 "동네 양아치가 하는 짓을 여기서 (하느냐)"라고 거친 언쟁을 벌여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실제로는 김태흠 의원보다 김경협 의원이 한 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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