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전자상거래 플랫폼 '핀둬둬'에 한국 상품을 모아 놓은 '한국관'이 들어섰다.
24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와 주 상하이 총영사관에 따르면 핀둬둬는 한중 수교 28주년인 이날부터 한국관 운영을 시작했다.
앞서 핀둬둬에선 다양한 한국 제품이 개별적으로 판매되고 있었지만 한국 상품들을 한 가상 공간에 모아 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관엔 라면, 김, 과자, 김치, 초콜릿, 술, 우유, 음료수 등 중국 소비자들이 좋아하는 여러 한국 식품 제품들이 많이 팔리고 있다. 또 홍삼 등 건강식품과 화장품 등도 판매 중이다. 30여개 업체에 걸쳐 판매 제품은 총 100여개에 달한다.
농심, 정관장, 삼양라면, 해표 등 다양한 한국 브랜드들이 핀둬둬 플랫폼의 온라인 라이브 판매 방송(이하 라방) 시간을 배정받았다.
이날 오전 롯데 관계자들도 수십만명이 지켜보는 현지 라이브 방송에 출연했다. 초콜릿과 과자 등 자사의 다양한 식품 판매하며 호응을 얻었다.
롯데는 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THAAD·사드) 부지를 제공했다는 이유로 이후 중국에서 사업을 벌이는 데 보복성 제재를 받아왔다. 이날 중국의 핵심 전자상거래 업체인 핀둬둬가 진행하는 라이브 방송에 롯데가 등장하면서 중국에서 '롯데 금기'가 완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라는 해석이 나온다.
핀둬둬의 이번 한국 상품 라이브 판매 방송은 주 상하이 총영사관에 마련된 디지털 콘텐츠 제작 전용 스튜디오인 'ON 상하이'에서 진행됐다.
한편 2015년 설립된 핀둬둬는 많은 고객을 묶어 파격적으로 낮은 가격을 제시하는 전략으로 급성장을 거듭해왔다.
현재는 양대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와 징둥을 맹추격하고 있다. 지난 2분기 핀둬둬의 월간활성이용자(MAU)는 5억6000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3억6600만명보다 2억명 늘어났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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