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입학처장 김영화·사진)는 2021학년도 모집인원 4919명 중 69%인 3383명을 수시모집으로 선발한다. 대입전형 간소화 흐름에 맞게 수험생·교사·학부모의 입시부담을 덜 수 있도록 전형을 수립했다는 게 중앙대 설명이다. 학생부종합전형에서는 면접 없이 서류 심사만으로 선발하며, 논술·학생부교과·실기전형 지원자 전원에게 봉사활동 점수를 만점으로 부여한다. 안정성과 예측가능성 확보를 위해 대부분 2020학년도의 전형방법을 유지하기로 했다.
중앙대는 AI학과와 첨단소재공학과를 특성화학과로 지정했다. 신설된 두 개 학과를 포함해 글로벌금융, 공공인재학부, 산업보안학과, 융합공학부, 소프트웨어학부, 예술공학대학 등 총 8개 학과가 특성화학과에 지정돼 있다. 각 모집단위 최초합격자 전원에게는 2년 전액 장학금이 지급된다.
수시모집 중 808명(24%)의 학생은 논술전형으로 선발된다. 이 전형은 논술 60%, 학생부 40%를 반영한다. 인문사회계열은 언어논술 3문항, 경영경제계열은 언어논술 2문항·수리논술 1문항이 출제되며, 자연계열 논술은 수학 3문항, 과학 1문항이 출제된다.
중앙대는 수험생이 고교교육과 자기주도학습만으로 논술 전형에 합격할 수 있도록 논술의 모든 지문을 교과서 또는 EBS 교재를 활용해 출제하고 있다. 논술 출제 과정에 현직 고교 교사가 참여하는 등 고교 교육과정 내에서 충분히 대비할 수 있는 수준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논술전형과 학생부교과전형에는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적용되며, 모든 모집 단위에서 공통으로 한국사 4등급 이내를 만족해야 한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중앙대는 수험생이 사교육에 의존하지 않고 입시를 준비할 수 있도록 매년 학생부가이드북과 논술가이드북을 발간하고 있다. 중앙대 관계자는 “가이드북에 수험생에게 유용한 중앙대 입시 정보가 적혀 있어 지원자는 반드시 읽어야 하는 필독서”라고 조언했다.
중앙대는 코로나19로 인해 고3 학생들이 3학년 1학기에 봉사활동을 수행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했다는 점을 고려해 논술과 학생부교과, 실기전형 지원자 전원에게 봉사활동 점수 만점을 부여한다.
최다은 기자 max@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