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GF-β는 암세포에서 분비돼 암 전이를 돕고 면역세포의 활성을 방해한다. 면역질환과도 관련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포비우스는 암과 섬유성 질환에 대한 바이오 치료제를 개발해온 단백질공학 기업이다. 특히 'TGF-β 1'과 'TGF-β 3'을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후보물질을 중점적으로 개발해왔다.
BMS는 이번 포비우스 인수를 통해 ‘AVID200'을 포함한 TGF-β 프로그램을 확보하게 된다. 인수 계약에는 계약금과 단계별 기술료(마일스톤)가 포함됐다. 구체적인 계약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TGF-β와 관련 없는 자산은 새로 설립되는 민간 회사로 이전돼 포비우스의 기존 주주가 보유하게 된다.
BMS는 AVID200의 항암 효과에 대해 집중적으로 연구할 예정이다. 향후 섬유증 등 다른 질병으로 적응증을 확대해나간다는 계획이다. AVID200을 기존 면역 요법과 병용한다면 항암 효능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고 BMS 측은 밝혔다.
TGF-β 억제제를 개발하는 대표적인 국내 기업은 메드팩토다. '벡토서팁'은 TGF-β 1을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메드팩토의 신약후보물질이다. 벡토서팁은 연구자 임상을 포함해 총 11건의 국내외 임상시험이 진행되고 있다.
메드팩토는 백토서팁의 다양한 병용임상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다.
다음달 유럽종양학회(ESMO)에서는 전이성 위선암 환자 대상 파클리탁셀과의 병용투여 결과가 발표된다. 백토서팁의 파크리탁셀 병용 투여는 현재 국내 임상 2a상 단계를 진행하고 있다.
오는 11월에는 미국면역항암학회(SITC)에서 비소세포폐암에 대한 임핀지 병용투여 결과가 발표된다. 내년 6월에는 임상종양학회(ASCO)에서 위암 대장암 비소세포폐암에 대한 병용투여 데이터가 발표될 예정이다.
김태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임상 결과가 우수하다면 메드팩토 주가의 추가 상승 및 벡토서팁 기술이전이 가능하다”며 “과거 TGF-β 저해제는 8000억원과 1조8000억원, 4조8000억원에 각각 기술이전된 사례가 있다”고 말했다.
가장 큰 규모의 TGF-β 저해제 기술이전 사례는 'M7824'다. 2019년 EMD세로노가 4조8000억원에 GSK로 기술이전했다.
박인혁 기자 hyu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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