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75명. 수도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다시 급증하기 시작한 이달 13일부터 24일까지 12일간 확진된 환자다. 지난 1월 20일 국내 첫 코로나19 환자가 나온 뒤 7개월간 발생한 환자의 18%가 이 기간에 집중됐다. 수도권에선 중환자 병상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수도권 여유 병상은 7개뿐이다. 방역당국은 대학병원 중환자 병상 등을 최대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광복절 집회 관련 확진자는 17명 늘어 193명이다. 107명이 집회에서 감염된 뒤 가족 등 25명에게 추가 전파했다. 비트코인 관련 시설로 추정되는 서울 관악구 무한그룹 관련 환자는 44명이다. 전남 순천 청암대 헬스장에서도 추가 환자가 나왔다.
신규 집단감염도 확인됐다. 서울 중구의 부동산 경매업체 다래경매에서 21일 직원 1명이 처음 확진된 뒤 11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경기 안양시 샐러드전문점 샐러데이즈 관련 확진자도 10명 확인됐다. 인천 서구청 관련 확진자는 8명, 인천 간재울중학교 확진자는 3명, 순천향대 천안병원 확진자는 17명이다.
경기도는 이날부터 가정대기시스템을 가동했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를 집에서 대기하도록 하고 의사, 간호사 등으로 구성된 진료팀이 하루에 한 번 상태를 확인하는 시스템이다.
국내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는 신종감염병중앙임상위원회는 수도권발 코로나19 재유행의 확산세는 23일을 기점으로 꺾인 것으로 판단했다. 코로나19 환자가 다소 줄어든 데다 19일부터 수도권에서 시행한 2단계 거리두기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주영수 코로나19 공동대응상황실장(국립중앙의료원 기조실장)은 “24일 기준 수도권 중환자실 가용 병상은 7개이고 중환자실 입원환자가 가장 많아지는 시점은 8월 30일 전후”라며 “서울 경기 등에서 52개 병상을 추가 확보했기 때문에 지금 같은 환자 수가 유지된다면 중환자 병상은 부족하지 않게 운영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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