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영향…실내 생활 많아지자 고급 건자재 수요 늘었다

입력 2020-08-25 16:28   수정 2020-08-26 00:49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비대면(언택트) 활동이 중요해지고 있다. 국내 건자재 기업들은 이 같은 변화에 맞춰 기능성과 고급화를 키워드로 내세우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실내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많아져 기능적이고 고급스러운 건자재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어서다.

주방가구 업체 넥시스는 재택근무 확산 등의 시장 상황에 맞춰 유명 디자이너와 협업해 만든 고급 주방·욕실 가구를 선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세계적인 산업디자이너 마크 새들러가 디자인부터 생산까지 관여한 고급 주방가구 ‘세이’를 국내에 들여왔다. 패션, 조명, 가구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새들러는 주요 작품이 뉴욕 현대미술관에 소장될 정도로 유명하다. 그의 제품은 젊고 세련된 분위기를 연출하고 우수한 후가공을 통해 사용 편의성까지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건축자재 전문 기업 동화예건은 이탈리아의 고급 건자재를 수입해 국내 건설사 등에 공급하고 있다. 은이온이 함유돼 항균 기능이 있는 고급 원목마루 ‘가르벨로또’, 콘크리트블록 ‘바가티니’ 등이다. 강한 내구성과 열차단 성능을 갖춘 데다 다양한 색상 및 패턴으로 시공 가능한 바가티니는 프랑스 파리 에펠탑 광장에도 적용됐을 정도로 해외 시장에서 인지도가 높다.

건축자재 및 생활가전 수입 기업 버킷인터내셔널이 내놓은 기능성 인덕션 ‘보라인덕션’도 인기다. 인덕션 본체에 환풍기를 설치해 별도로 레인지 후드를 마련할 필요가 없는 제품이다. 일반 레인지 후드에 비해 청소가 쉽다는 장점도 있다. 이 회사의 또 다른 상품인 ‘알파럭스’는 항균 기능이 적용된 주방 상판이다.

건축자재 전문 기업 한솔홈데코는 최근 ‘준불연 패널’을 출시했다. 준불연이란 불에 타지 않는 불연 재료에 준하는 정도의 내구성을 갖췄다는 뜻이다. 350도에서도 타지 않고 원형을 유지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화재 등 비상 상황 발생 때 연기 발생을 막고 건축물의 내력을 오래 유지시키는 기능을 한다. 내마모, 찍힘, 긁힘에 강하며 오염된 환경에 장시간 방치해도 표면의 변화나 변질이 적다.

보안 전문 기업 시냅틱웨이브는 최근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사물인터넷(IoT) 보안 솔루션 ‘와이즈키’를 선보였다. 스마트폰 앱을 통해 따로 비밀번호를 넣지 않고 현관문을 쉽게 드나들 수 있도록 했다. 필요시 임시출입번호를 생성한 뒤 택배 배달원 등에게 전달해 공동현관문을 쉽게 열 수 있도록 했다. 모든 출입 이력은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기록된다.

정연일 기자 ne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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