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우먼 출신 방송인 김미화가 안산문화재단 제5대 대표이사에 선정된 가운데, 김부선이 이를 두고 "지독한 위화감, 자괴감에 서글프다"고 했다.
김부선은 25일 자신의 SNS에 "정우성이 남우주연상 받고, 김미화가 안성에서 무슨 완장차고 이따위 뉴스 보고 나면 지독한 위화감과 자괴감에 서글프다"고 적었다.
이어 "묵묵히 자기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많은 대중문화예술가들 역시 그러리라 짐작된다"면서 "김미화가 뭘 했다고 살다 살다 별일들이 다 있다. 이쯤되면 서울시에서는 난방투사에게 부시장자리 정도는 주셔야 하지 않겠냐"고 덧붙였다.
앞서 안산문화재단은 지난달 10일 대표이사 모집공고를 냈다. 지난 5일 1차 서류 합격한 5명의 후보자는 프레젠테이션과 질의응답 등의 면접을 거쳤고, 그 결과 김미화가 5대 대표이사에 최종 합격했다.
안산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임기 2년에 연봉은 8000만 원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임용 일자는 오는 9월 1일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친여 방송인'인 김미화가 낙하산 인사 특혜를 받은 게 아니냐는 비판이 흘러나오고 있는 중이다.
김미화는 1983년 제2회 KBS 개그콘테스트에서 은상을 받으며 공채 2기 개그우먼으로 데뷔했다. 이후 1987년 '쇼 비디오자키'의 쓰리랑 부부 코너에서 '순악질 여사' 캐릭터로 인기를 끌었다. 그러다 이명박 정부 시절 그는 정치적 발언 등을 이유로 블랙리스트에 올라 방송 퇴출 압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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