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앤트그룹은 ‘중국의 나스닥’으로 불리는 상하이증권거래소 커촹반과 홍콩 증시에 동시 상장을 신청했다. 앤트그룹은 기업공개(IPO)를 통해 300억달러(약 36조원)에 달하는 자금을 조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경우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2019년 256억달러)를 제치고 세계 최대 규모의 IPO로 기록된다.
상하이 커촹반과 홍콩 증시에 동시 상장하는 기업은 앤트그룹이 처음이다. 앤트그룹이 미국 뉴욕증권거래소나 나스닥이 아니라 중국 증시를 선택한 데는 미·중 갈등이 작용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중국 기업에 대한 미국 정부의 압박이 거세지고 있기 때문이다.
앤트그룹의 대표 서비스인 알리페이 사용자 대부분이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에 있어 중국 증시에 상장하려 한다는 분석도 있다. 앞서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외국인은 중국 모바일 결제 기업의 지배주주가 될 수 없기 때문에 앤트그룹의 중국 증시 상장은 2018년께 결정돼 투자자들에게 통보됐다”고 전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