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급감·회식 자제…이마트에 등장한 '반값' 참치회

입력 2020-08-26 08:08   수정 2020-08-26 08:25


수출 감소와 내수 부진으로 수요가 급감한 참치 판매 활성화를 위해 이마트가 대규모 반값 참치회 행사를 선보인다.

이마트는 27일부터 다음달 2일 일주일간 ‘반값 도전 참치 모둠회·참치 뱃살’ 2종을 각 13,900/16,900원에 판매한다. ‘반값 도전 참치 모둠회’는 기존 360g 판매 가격인 27,800원에 비하면 50% 저렴한 가격이다.

‘반값 도전 참치 모둠회’는 고급어종 중 하나인 눈다랑어의 가장 대중적인 부위인 참치뱃살 120g, 속살(아까미) 240g으로 구성했으며 13,900원으로 가성비가 뛰어나다. 고급 부위인 참치 뱃살만 원하는 고객들을 위해 ‘참치 뱃살 240g’은 기존 24,800원에서 약 30% 할인한 16,900원에 판매한다.

이마트는 이번 행사를 위해 30톤 가량의 참치를 준비했다. 이는 이마트 연간 참치 판매량의 약 10%에 달하는 물량이다. 이마트가 이처럼 반값 참치회를 선보이게 된 이유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올해 참치 수출이 큰 폭으로 감소했기 때문이다.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1~7월 참치 수출액은 약 1억 671만 달러로 전년 동기간에 비해 27.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년전인 2018년과 비교하면 감소폭은 -32.7%로 더욱 확대된다. 특히 코로나 바이러스 여파가 극심했던 4월에는 수출 금액이 전년 대비 무려 53.2%감소했다. 6~7월 들어 감소세가 주춤하는 듯 했으나 최근 다시 상황이 악화되면서 하반기에는 감소폭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내수 부진으로 인한 소비 감소도 참치 수요 감소에 큰 영향을 미쳤다. 소비자들이 외식을 꺼리고 직장 내 회식도 자제하는 문화가 확산되면서 참치 전문점 등 참치 소비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외식업계의 소비가 급감했기 때문이다. 이에 이마트는 소비 부진에 빠진 참치 어가를 돕기 위해 30톤 가량의 참치 대량 매입을 통해 이번 반값 참치회 행사를 기획했다. 또한 소비자들에게 최대한 저렴한 가격에 참치회를 선보일 수 있도록 기존 대비 마진도 약 절반 가량으로 낮췄다.

이마트 최관용 수산 바이어는 “수출 부진 및 내수 침체로 인해 수요가 급감한 참치 소비 활성화를 위해 반값 참치회를 기획했다. 고급 어종으로 손꼽히는 좋은 품질의 참치회를 저렴한 가격에 맛볼 수 있는 기회”라고말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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