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촌에 청년주택 들어선다…이랜드건설, 다음달 청약 접수

입력 2020-08-26 13:52   수정 2020-08-26 14:04

"조깅은 한강에서, 출퇴근은 신촌에서, 데이트는 홍대에서."

이랜드건설이 신촌 역세권에 짓는 청년주택의 청약을 다음달 중순부터 신청 받는다. 이 주택의 이름은 '서울신촌 역세권 2030 청년주택'이다. 서울 마포구 창천동 대지면적 5232㎡ 규모에 지하 5층부터 지상 16층 규모로 지어질 예정이다. 총 589세대가 거주할 수 있다. 이랜드건설이 짓는 첫 번째 청년주택이다. 예전 이랜드 신촌 사옥 부지에 짓고 있다.

이랜드그룹의 건설 계열사인 이랜드건설은 1988년부터 백화점, 아파트, 오피스텔 사업 등을 진행해왔다. 이랜드리테일 사옥으로 쓰던 신촌 사옥을 역세권 청년 임대주택으로 하는 방안을 2016년 서울시에 제출했다. 이 자리는 광흥창역, 서강대역, 신촌역에 인접한 '트리플 역세권'으로, 광흥창역에서는 250m가 채 안 되는 곳이다.

이랜드건설 관계자는 “주변에 연세대, 홍익대, 서강대, 이화여대 등 4개 대학이 있어 청년 주거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 판단했다”며 “청년들이 살고 싶은 집을 만들고 오랜 기간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말 준공을 앞둔 이랜드의 신촌 청년주택은 전체 세대를 100% 특별공급하기로 했다. 임대료가 주변 시세 대비 85% 이하 수준으로 저렴하다. 가장 가격이 낮은 세대는 보증금 5000만원에 월세 25만원 수준이다. 청약 자격은 실제로 이 주택이 꼭 필요한 사람들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마련해놨다. 자기 명의의 자동차가 없어야 하며 도시근로자 평균 소득 기준에 따라 우선순위가 부여된다.

이랜드건설 관계자는 “서울 대학가 중 가장 월세가 높은 지역으로 꼽히는 신촌에 이랜드건설이 합리적인 가격의 청년주택을 공급하기 위해 지난 4년간 노력해왔다”며 “시행부터 시공, 관리를 모두 이랜드건설에서 직접 진행하기 때문에 고품질의 주거 서비스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랜드건설의 신촌 청년주택 2층에는 마포구 육아지원센터와 어린이집이 들어올 예정이다. 지하 1층은 피트니스센터와 청년들이 함께 진로에 대해 논의할 수 있는 커뮤니티 카페가 들어선다. 지하 주차장은 소카 등 카 셰어링의 공간으로 일부 활용할 계획이다. 카 셰어링 공간 등을 통해 벌어들인 수입은 임차인의 관리비를 절감하는 데 쓴다. 임차인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가도록 한 것이다. 또 60채를 서울시에 기부 채납해 해당 세대는 서울시와 MOU를 체결한 6곳 지자체 출신 청년들이 서울로 유학 올 경우 학숙으로 제공한다.

이랜드 신촌 청년주택과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이랜드건설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홍대입구역에 있는 주택 체험관(서교동 358-11)에서는 내부를 둘러볼 수 있는 가상현실(VR) 체험 공간을 마련해놨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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