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동서발전(사장 박일준)은 높은 기술 난이도와 보안으로 인해 국내 기술개발이 더딘 광기반의 전류측정 기술을 국산화했다.
동서발전은 26일 발전기술개발원에서 중소기업 무리기술(대표 박도현), 부산대, 동서발전 사내벤처 팩트얼라이언스와 광IC 기반의 보호 및 계량 겸용 전류 측정시스템 개발’ 착수회의를 비대면 화상을 이용해 열었다.
광IC는 전류의 크기를 빛의 세기로 바꿔주는 IC로 각종 광학소자와 회로를 하나의 칩 안에 넣어 구현한다.
연구과제의 최종목표는 실제 현장설치, 운용 가능한 전류 측정 시스템 개발에 있다.
전기설비는 전류를 통해 동력을 얻는데, 발전소에서 사용되는 전류 측정시스템은 발전기, 변압기 및 전동기 등 중요 전기설비에서 공급 및 소비하는 전류의 크기를 측정해 고장과 효율을 감시하는 설비로서 24시간 정확하게 동작해야 한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전류 측정설비는 철심과 코일로 이루어져 크기가 크고, 진동에 의한 손상, 과열 등으로 유지관리에 어려움이 있다.
이번에 동서발전이 개발하는 광섬유를 이용한 전류 측정기술은 반영구적인 방식으로 철심, 동선이 없어 친환경적이다. 특성변화에 의한 오작동, 화재발생 위험과 전자기적 간섭이 없어 안정성이 뛰어나다.
설비구조가 간단해 유지?정비가 쉽고, 외산제품 대비 설치 및 유지보수 비용을 약 30%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동서발전은 향후 당진화력발전소 내 발전기 하부단자에 적용하여, 환경 적합성, 시스템 안정성 및 신뢰성을 평가한 뒤 오는 2022년까지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다.
동서발전 관계자는 “광IC 적용기술은 산업계 전반에 확대 적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해외 수출도 가능하다”며 “앞으로도 외산기술의 국산화를 통해 중소기업의 기술력을 강화하고 사업화를 지원, 판로를 개척하는 등 업계와 상생할 수 있는 연구개발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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