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은 2018년 7월 부코핀은행의 지분 22%를 인수한 이후 리스크관리, 리테일, 디지털뱅킹, 정보기술(IT) 등을 중심으로 부코핀은행의 역량을 키우는 방안을 추진해 왔다. 최초 투자 2년 만에 이번에 추가 지분을 사들여 경영권을 확보하게 됐다. 국민은행의 부코핀은행 지분은 모두 67%다. 지난 7월 주주배정 유상증자로 11.9%를 얻었고, 이달에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분 33.1%를 매입했다. 투자금은 약 4000억원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코로나19에 따른 이동제한과 외국 자본의 금융회사 경영권 인수에 대한 경계 등으로 어려움이 많았지만 현지 금융당국(OJK) 등 인도네시아 정부기관과 주요 주주 등 이해관계자들을 꾸준히 설득해 안정적인 경영권 지분을 얻게 됐다”고 말했다. 국민은행은 부코핀은행 인수로 현지에 진출해 있는 KB손해보험, KB국민카드, KB캐피탈 등 KB금융그룹 계열사들과 함께 인도네시아에서 종합금융그룹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소람 기자 ra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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