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네이버는 2.77% 오른 33만4000원에, 카카오는 2.89% 상승한 39만2000원에 장을 마쳤다. 네이버는 시가총액 순위로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제치고 다시 3위에 올랐다.
시장에선 한때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을 발표한다는 소문이 돌면서 장 초반 이들 종목이 가파른 오름세를 보였다. 정부가 3단계 격상에 신중한 의견을 내놓으면서 상승폭이 줄었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매도세를 이어가던 외국인은 코로나19가 재확산하자 비대면 주도주에 대해 ‘사자’로 돌아섰다. 이번주 들어 전날까지 2거래일 동안 네이버 51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카카오는 지난 24일 154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가 25일 다시 순매도를 기록했다.
최근 유가증권시장에선 2분기 실적 선방으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면서 비대면 성장주에서 경기민감주로 주도주가 바뀌는 조짐이 보였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진자가 급격히 늘어나자 다시 성장주로 투자 심리가 옮겨가는 모양새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개별 종목 호재도 주가를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카카오는 자회사 카카오게임즈가 공모가 확정을 위한 기관 대상 수요 예측에 들어가면서 주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네이버는 최근 장보기 서비스를 새로 내놓는 등 신산업에 대한 기대도 있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코로나 재확산으로 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어 비대면, 전기차, 헬스케어 등의 업종이 코스피지수 상승을 견인하는 장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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