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가 2차 총파업에 나선 첫날인 26일 의원급 의료기관 10곳 가운데 1곳이 문을 닫은 것으로 집계됐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기준 전국 의원급 의료기관 3만2787곳 가운데 3549곳이 휴진한 것으로 파악됐다. 휴진 비율은 10.8%다.
이날 휴진하겠다고 사전에 신고한 의원급 의료기관은 2097곳(6.4%)이다. 이보다 1500곳가량 더 문을 닫은 것이다.
의료계는 의과대학 정원 확대, 공공의대 설립 등 정부의 보건의료 정책에 반발하며 집단행동에 나선 상태다. 대학병원 인턴, 레지던트 등 전공의들이 지난 21일부터 순차적으로 무기한 파업에 나선 데 이어 개원의가 주축이 된 의협은 이날부터 사흘 동안 '제2차 전국의사총파업'을 시작했다.
정부는 이날 오전 8시를 기해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지역의 전공의·전임의를 대상으로 진료 현장으로 복귀할 것을 명하는 업무개시명령을 내렸다. 의료기관의 집단 휴진에 대해서도 엄정하게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능후 복지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집단 휴진하는 의원급 의료기관 역시 참여율이 10%를 넘어 진료에 차질이 발생한다고 각 지자체에서 판단하면 해당 보건소에서 업무개시명령을 내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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